[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 육중완이 장미여관 해체 심경을 밝혔다.
16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갑자기 분위기 육백 회' 특집으로 한다감, 육중완, 이태리, 블락비 피오가 출연했다.
육중완 밴드로 활동 중인 육중완은 이날 장미여관 해체 후 심경에 대해 "밴드 활동은 연애나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좋고 행복하다가 사소한 거를 맞추지 못해 싸운다. 그다음에는 대화가 없어지고 이혼까지 가게 되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종신은 "오래가는 팀들을 칭찬해줘야 하는 거다. 밴드 활동은 찢어질 확률이 높고, 진짜 어려운 거다"라며 공감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오래가는 팀들은 대개 안 친한 사람들이 오래 간다"며 "그래도 친한 친구들인데도 오래 가는 밴드도 있다. 노브레인이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중완은 "아니다. 그들도 데면데면하다"며 강하게(?) 부정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윤종신은 "오래된 팀들은 그룹 안에서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그러면 오래 가는 거 같다"고 말했고, 육중완은 "우린 그 조율을 하던 중에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말이 없어지고 소홀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안 됐던 거 같다"고 담담히 밝혔다.
육중완은 "강준우와 2년 가까이 어쿠스틱 듀오로 활동하다가 홍대 클럽에 들어가서 공연하려고 밴드를 결성하고, 탑밴드2까지 출연하면서 장미여관과 7년을 함께 했다"며 "정말 아쉬운 게 음악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형, 동생으로 만났는데 헤어지고 나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거 같아서 너무 슬프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 사업이나 동업을 할 때 신중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미여관은 지난해 11월 12일 데뷔 7년 만에 공식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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