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②] 효민 "라이머와 컴백, '효민답게' 책임질 것"

by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효민의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섹시'가 아닐까 싶다.

티아라 활동시절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변함없이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숱한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로 꼽히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등에서도 섹시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민은 '섹시'라는 말이 나오자 고개를 내저었다.

"처음엔 섹시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차원적으로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 같다. 팀 활동할 때도 포지션이 랩도 같이 하고 의상도 그런 식으로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주셨다. 내 외모와 무대에서의 퍼포먼스 들이 그런 이미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주셔서 나도 잘할 수 있는 걸 살리면 좋으니까 그런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사실은 차라리 정말 내가 섹시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무대에서나 보여지는 모습 외에는 그렇게 섹시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섹시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많이 생각하고 있다."

효민은 20일 디지털 싱글 '으음으음'을 발표했다. '으음으음'은 기분 좋을 때 나오는 허밍, 감탄사를 표현한 타이틀이다. 신 나고 경쾌한 업템포 라틴곡으로, 사랑에 빠진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이 곡을 시작으로 효민은 끊임없이 달릴 계획이다. 2월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3월 또 다른 신곡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미니앨범 녹음은 거의 마쳤고, 안무 연습까지 진행하고 있다.

"사실 티아라 활동 때는 거의 한달에 한번씩 신곡이 나왔다. 그래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벅차고 힘든게 있긴 하다. 체력적으로도 다르고 에너지가 다르다는 걸 요즘 체감하고 있다. 건강식도 많이 먹고 그러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으음으음'은 사실 선공개곡 느낌이다. 노래도 좋고 안무도 잘 나와서 좀더 많은 분들이 한번이라도 더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디지털 싱글로 먼저 공개했다. 그리고 다음 미니앨범은 프로듀싱을 라이머 오빠가 해주고 있다. 좀 색다른 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항상 처음 들어보거나 독특하고 재미있는 도전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그런 욕심을 좀 내려놓고 편안하고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내려 했다. 티아라 때 대중적으로 많이 사랑받았던 요소들을 많이 가져가고 싶었다. 미니앨범의 전체적인 컬러는 레드다. 나와 제일 잘 어울리는 컬러라고 듣기도 했고, 흔히 생각하는 섹시하고 정열적인 느낌이 아닌 또 다른 느낌의 레드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 후 3월에 신곡을 낸다. 주변에서 그만 좀 하라고 하는데 욕심나는 장르가 하나 더 있어서 바로 또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3개월 간 3곡의 신곡을 발표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닐 터다. 그럼에도 이렇게 달리는 이유는 뭘까.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은 걸까.

"확실한 변화나 큰 일을 계기로 뭔가 뒤바뀔 수 있다는 희망은 크게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거, 하고 싶은 것 안에서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전에는 지금보다는 좀더 어떤 음악을 하고 싶고 어떤 무대를 하고 싶다는 갈증이나 욕심이 있었다. 지금은 뭔가를 보여줘야지 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최대한 나답게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쟤가 그래도 음악에 욕심이나 열정이 있긴 있나봐' 라는 말을 마지막에 듣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가 앨범을 내고 싶다고 낼 수 있는 게 아니라 힘든 과정인데 좋은 분들을 만나서 활동을 하게 돼 감사하다. 나중에 그런 게 어려운 순간들도 올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1,2년 안에 한 곡씩이라도 꾸준히 음악을 하고 싶다. 처음 내가 선택한 일이고 그 일에 책임을 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계속 있는 한 조금씩 노력하며 들려 드리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서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