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 이종석의 출판사에 신입사원으로 지원했다.
26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1회에는 강단이(이나영)와 차은호(이종석)의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은호는 단이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은호는 단이 결혼식에서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단이는 홀연히 사라졌다. 강단이와 예비 신랑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신한 은호는 "돌아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도 된다"라며 단이를 위로했다. 그러나 강단이는 차은호와 함께 식장으로 돌아갔고,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을 그날로 꼽았다. 단이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딱 그 날이다. 내가 결혼식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은호가 가자는대로 먼 나라도 가버렸더라면'이라고 떠올렸다.
현재의 단이는 이혼녀에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로 살아가고 있었다. 단이는 이혼 후 취업을 하기 위해 생계를 위해서 면접을 보지만 계속 떨어지기만 했다. 50번째 면접에 떨어지고 좌절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겨루 출판사 편집장이자 겸임 교수인 은호(이종석)의 집에 가사도우미인 척 위장취업했다. 은호는 다른 아주머니가 가사도우미인 줄 알았고, "도우미 아줌마 누나가 소개시켜줘서 그냥 쓰는데 이상해. 우리집에서 머리도 감도 밥도 먹는것 같다"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한편 은호의 전 여자친구는 결혼을 한다며 "우리 사랑하기는 했니?"라고 말했고, 그에게 물을 뿌렸다. 은호는 "내가 사랑을 믿지 않는 이유는 단이 누나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단이의 과거 사연도 밝혀졌다. 강단이는 이혼 후 철거가 예정돼 출입이 금지된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멍하니 빈 벽을 바라보며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잠시였다. 두 딸을 둔 강단이는 남편으로부터 헤어짐을 통보받았다. 사업에 실패한 남편으로 인해 집은 압류 당했다. 남편은 설상가상으로 외도까지 했다.
다음 날 철거 소리에 잠에서 깬 강단이는 공사하는 인부들에게 노숙자냐는 소리를 들었다. 뿐만 아니라 단이는 면접을 보러가기 전 구두 한 짝을 잃어버렸고 면접에 결국 가지 못했다. 연이은 불행에 단이는 소주 한 병을 들이켰다. 그의 옆으로 만취한 한 남자가 추근덕거렸고, 지서준(위하준)이 나타나 구해줬다. 지서준은 "2층에 있다가 위험해보여서"라며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자유지만 여자 신발을 매일 갖고 다니는 남자는 아니다"며 강단이에게 신발을 신겨줬다. 그 구두는 단이가 잃어버린 신발이었다.
강단이의 집이 철거가 시작되면서 강단이는 지낼 곳을 잃게 됐다. 이에 그녀는 은호의 집으로 왔고 "재워줘. 갈 데가 없어"라고 부탁했다. 강단이를 하룻밤 재워주게 된 차은호는 강단이가 1년 전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믿지 않았다.
강단이는 집을 정리하던 중 차은호의 출판사 겨루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고민하던 단이는 겨루에 지원서를 내며 고졸이라고 거짓말했다. 은호와 단이는 면접장에서 면접관과 지원자로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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