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볼소유도 더 오래했다. 질 이유가 없었다."
솔샤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극적으로 비겼다. 9경기 만의 첫 패배 위기를 모면하며 살았다. 첫 무승부를 기록, 8경기에서 연승이 멈췄다.
솔샤르 감독은 "우리도 팬들도 오늘 실망했다. 그러나 경기 끝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은 재미가 컸을 것 같다"면서 "우리가 전반전에 볼을 점유했지만 너무 경기 템포를 느리게 가져간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맨유는 30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8~2019시즌 EPL 24라운드 홈경기서 린델로프의 드라마 같은 극장골로 2대2로 비겼다. 승점 45점의 맨유는 첼시 아스널(이상 승점 47)에 이어 6위를 달렸다.
맨유는 번리전 전까지 솔샤르 임시 감독 부임 이후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 6승과 컵대회 2승이었다. 솔샤르는 성적부진으로 지난해 12월 18일 경질된 조제 무리뉴 감독의 공백을 너무 완벽하게 메워주었다. 포그바 래시포드 등이 솔샤르와 멋진 궁합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번리전에선 맨유 선수도 솔샤르 감독도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팬들 앞에서 패배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솔샤르 체제 이후 첫 무승부다.
맨유 솔샤르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루카쿠, 그 뒷선에 래시포드-포그바-페레이라-마타, 수비형 미드필더로 마티치, 포백에 린델로프-필 존스-루크 쇼-영을 배치했다. 골문은 데헤아가 지켰다. 번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맨유는 전반 경기를 지배하고도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밀집 수비로 나온 번리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마지막 볼터치와 집중력이 아쉬웠다. 오히려 맨유는 후반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6분, 번리 반스가 코크의 도움을 받아 맨유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끌려간 맨유는 후반 18분 린가드를 조커로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맨유는 후반에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루카쿠의 슈팅도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번리 선수들을 몸을 던져 방어했다. 포그바의 헤딩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다급해진 솔샤르 감독은 후반 22분 루카쿠를 빼고 산체스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맨유는 또 다시 실점했다. 번리의 역습에 당했다. 후반 36분 번리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얻어맞았다. 우드가 웨스트우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박아넣었다.
패색이 짙었던 맨유의 뒷심은 강했다. 맨유는 후반 42분 포그바가 PK를 차 넣어 한골을 따라붙었다. 조커 린가드가 PK를 유도했다. 그동안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던 래시포드가 지쳐보였다. 맨유는 패배 일보 직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만에 린델로프가 코너킥 상황에서 맞은 찬스를 왼발로 차넣었다. 번리는 원정 적지에서 '대어 사냥' 직전에 집중력 부족으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