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준비에 한창인 KBO리그 10개 구단의 설날 표정은 제각각이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호주 시드니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LG 트윈스는 설날 당일 구슬땀을 흘렸다. 한화와 LG는 지난 3일, 삼성은 4일을 첫 휴식일로 택했다. 나머지 7팀들은 설 당일인 5일 스프링캠프 첫 휴식일을 가졌다.
훈련-휴식 모두 '정겨운 명절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온 신경이 새 시즌에 집중되어 있는 각 구단 선수-코칭스태프에게 명절 기분을 내는 건 사치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동안 명절 기간 경기 내지 훈련으로 보내온 선수들이기에 간단한 명절 음식으로 '기분'을 내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새 시즌 준비 속에 경쟁이라는 '소리없는 전쟁'에서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는 '첫 휴식'이 오히려 선수들에겐 와닿는 부분.
사실 선수들 입장에선 스프링캠프에서의 '첫 휴식'은 긴장감을 더 높일 수밖에 없다. 컨디션 체크 내지 훈련 기본 방향 숙지가 주 과제였던 캠프 첫 텀과 달리 두 번째 텀부터는 각 포지션별로 본격적인 주전경쟁이 펼쳐지기 때문. 대부분의 팀들이 선수 체크가 끝난 첫 텀을 마무리하고 훈련 강도를 올리는 일정을 세워둔 상황. 단 하루의 휴식 뒤 각자 파트에서 코칭스태프들의 강훈련을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은 '생존 경쟁'의 장이 열리게 된다.
팀내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을 통과하면 '실전 검증'이라는 또다른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실전 점검에 나서는 팀은 한화다. 오는 11일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1군팀과 맞붙는다. 한화는 주니치 뿐만 아니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일본), 삼성,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등 국내외 팀과 10차례 이상의 실전 점검을 통해 옥석가리기를 펼친다. 나머지 팀들 역시 국내외 구단과의 연습경기 뿐만 아니라 자체 청백전 등 10차례 이상의 실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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