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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마감 신영철 감독 "적당히 하다 리듬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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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 들어 호조를 이어가던 우리카드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우리카드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마다 역전을 당하며 결국 세트스코어 0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18승10패로 승점 55점을 마크, 선두 현대캐피탈(56점)을 바짝 뒤쫓은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세트 행진으로 5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53점)는 단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패해 3위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최근 3연패를 포함해 1승4패로 절대 열세에 놓였다.

경기는 예상 밖 양상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의 뒷심이 무서웠다. 대한항공은 1세트서 역전극을 펼치며 기선을 잡았다. 세트 중반 정지석의 부상이 나오는 등 고전하며 11-16까지 뒤진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수비 안정을 되찾고 추격에 나서더니, 22-22에서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상대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 대한항공은 초반 상대 아가메즈에게 서브 에이스를 연속 내주며 5-9로 뒤졌지만, 세트 중반 곽승석의 3연속 공격을 앞세워 14-1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정지석의 확률 높은 공격과 한선수의 블로킹, 임동혁의 연속 서브 에이스 등으로 우리카드 공수를 무력화시키며 25-19로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3-5로 뒤지다 11-7로 리드를 잡은 뒤 진상헌의 속공,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 등으로 20-14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를 좀 많이 냈다. 대한항공은 처음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당히 하다 보니 리듬을 빼앗겨 전체적인 밸런스가 다 깨졌다. 그럴수록 우리의 것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면서 "결국 감독 책임이고 그런 부분이 아쉽다. 냉정하게 끌고 가야 하는데 현대캐피탈이나 대한항공과 비교해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