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제61회 그래미 어워드는 변화와 다양성이 돋보인 축제의 장이었다.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Mnet을 통해 오전 9시 50분부터 국내 생중계 됐다. 국내 생중계는 DJ 배철수,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동시통역사 겸 팝 전문MC 태인영이 해설을 맡았다.
그래미 어워드는 해마다 흑인 가수들은 물론 EDM이나 힙합 음악 등을 등한시하는 모습으로 인종차별 논란 및 장르 편협성 논란에 휘말렸다. 그런 논란을 의식했는지 그래미 어워드는 61회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일단 이번 시상식은 다양성 이슈를 확보하고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900명으로 심사위원단을 확충했다. 남성 아닌 여성, 백인이 아닌 유색 인종, 30세 이하의 심사위원을 중심으로 평가단을 꾸렸다. 특히 알리샤 키스가 사회를 맡고 미쉘 오바마, 레이디 가가, 제니퍼 로페즈 등 여성 유명인사들이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는 등 여성의 활약에 집중, 실추된 권위를 회복하고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려 했다.
그 결과 드레이크 허 카디비 등 아프로 아메리칸 아티스트들이 대거 수상에 성공, '화이트 그래미' 혹평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일디쉬 감비노는 시상식에 불참했음에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송 오브 더 이어 부문을 비롯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불참 의사를 번복하고 시상식에 참석한 드레이크도 베스트 랩 송 수상 후 "드디어 인정받았다"며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베스트 랩 앨범상을 받은 카디비 또한 "숨위 쉬어지지 않는다. 임신했을 때 앨범 작업이 끝나지 않아 정말 힘들었다. 앨범에 참여해준 분들과 날 믿어준 남편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또한 베스트 컨트리 앨범 부문을 비롯해 4관왕이 됐고, 레이디 가가도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방탄소년단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가수 최초로 주요 부문 시상자로 공식 초청돼 큰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나섰으며 "한국에서 자라며 그래미 어워드 무대를 꿈꿔왔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선언해 열띤 환호를 받았다.
이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석, 해외 언론과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꿈 꿨던 순간이다.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많은 아티스트들과 만나보고 싶다.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기회를 준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에게 감사하다. 새 앨범은 준비 중이다. 컬래버레이션, 솔로곡 등 다양한 곡들을 준비 중이며 아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좋아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작).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 레이디 가가&브래들리 쿠퍼 '셸로(Shallow)'
베스트 컨트리 앨범 =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골든 아워(Golden Hour)'
베스트 랩 송 = 드레이크 '갓스 플랜(God´s plan)'
베스트 R&B 앨범 = 허 '허(H.E.R)'
베스트 랩 앨범 = 카디비 '인베이션 오브 프라이버시(Invasion of Privacy)'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 레이디 가가 '조안(Joanne)'
베스트 트레디셔널 팝 보컬 앨범 = 윌리 넬슨 '마이 웨이(My way)'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아리아나 그란데 '스위트너(Sweetener)'
베스트 댄스 레코딩 = 실크시티&두아리파 '일렉트릭시티(Electricity)'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 저스티스 '우먼 월드와이드(Woman Worldwide)'
베스트 컨템포러리 인스트로멘탈 앨범 = 스티븐 겟 밴드
베스트 록 퍼포먼스 = 크리스 코넬 '웬 배드 더즈 굿(When Bad Does Good)'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 = 하이 온 파이어 '일렉트릭 메시아(Electric Messiah)'
베스트 록 송 = 세인트 빈센트 '메세덕션(masseduction)'
베스트 록 앨범 = 그레타 밴 플릿 '프롬 더 파이어(From The Fires)'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 벡 '컬러스(Colors)'
베스트 R&B 퍼포먼스 = 허 '베스트 파트(Best Part)'
베스트 R&B 송 = 엘라 마이 '부드 업(Boo´d Up)'
베스트 랩 퍼포먼스 = 켄드릭 라마, 제이록, 퓨처&제임스 블레이크 '킹스 데드(King´s Dead)'/ 앤더슨 팩 '버블링(Bubblin´)'
베스트 랩/송 퍼포먼스 = 차일디쉬 감비노 '디스 이즈 어메리카'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 = 케이시 머스 그레이브스 '버터플라이(Butterflies´)'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 댄 앤 셰이 '데킬라(Tequila)'
베스트 컨트리송 =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
베스트 뉴에이지 앨범 = 오피움 문 '오피움 문(Opium Moon)'
베스트 코미디 앨범 = 데이브 샤펠 'Equanimity&The bird Revelation'
베스트 재즈 보컬 앨범 = 세실 맥로린 살반트 '더 윈도우(The Window)'
베스트 즉흥 재즈 솔로 = 존 다버사 '돈트 펜스 미 인(Don´t Fence Me In)'
베스트 재즈 인스트루멘탈 앨범 = 더 웨인 쇼터 콰르텟 '이매넌(Emanon)'
베스트 라지 재즈 앙상블 앨범 = 존 다버사 빅 밴드 '아메리칸 드리머스 : 보이스 오브 호프, 뮤직 오브 프리덤(American Dreamers: Voices Of Hope, Music Of Freedom)'
베스트 라틴 재즈 앨범 = 다프니스 프리에토 빅 밴드 '백 투 더 선셋(Back To The Sunset)'
베스트 가스펠 앨범 = 토리 켈리 '하이딩 플레이스(Hiding Place)'
베스트 가스펠 퍼포먼스/송 =토리 켈리(Feat. 커크 프랭클린) '네버 얼론(Never Alone)'
베스트 컨템포러리 크리스찬 뮤직 퍼포먼스/송= 로렌 데이글 '유 세이(You Say)'
베스트 컨템포러리 크리스찬 뮤직 앨범 = 로렌 데이글 '룩 업 차일드(Look Up Child)'
베스트 라틴 팝 앨범 = 클라우디아 브랜트 '씬세라(Sincera)'
베스트 라틴 록, 어반, 얼터너티브 앨범 = 조에 '아스틀란(Aztlan)'
베스트 엔지니어 앨범 = 벡 '컬러스'
베스트 뮤직비디오= 차일디쉬 감비노 '디스 이즈 어메리카'
베스트 뮤직 필름 = 퀸시 존스 '퀸시(Quincy)'
베스트 뉴 아티스트 = 두아 리파
올해의 노래 = 차일디쉬 감비노 '디스 이즈 어메리카'
올해의 레코드 = 차일디쉬 감비노 '디스 이즈 어메리카'
올해의 앨범 =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골든 아워'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