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박원숙은 스스로 자결했다.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는 태황태후(박원숙)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졌다.
이날 이혁(신성록)은 그동안 황후 오써니(장나라)가 수집한 온갖 황실 비리 증거를 비밀금고에서 빼내서 불태웠다. "아무것도 하지마. 죽을 때까지 쥐 죽은 듯이 내 옆에서 여자로 살아"라고 소리치며 오써니에게 강제키스하며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써니는 "천만에 난 밟으면 밟을수록 더 튀어 올라. 네가 그러니까 더 오기가 생긴다. 증거는 다시 찾으면 된다"고 맞섰고, 이에 이혁은 "더 이상 까부는 것 안 봐 줘"라고 으름장을 놨다. 오써니는 "비겁하긴, 너야말로 진실은 밝히긴 싫고 황제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거 아니냐? 내가 네 그 오만함 분질러 주겠다"고 끝까지 맞섰다.
앞서 나왕식(최진혁)이 태후 강씨(신은경)의 계략에 의해 납치됐던 은황후(전수경)를 구출했다. 다음날 나왕식은 은황후와 함께 궁으로 재입성했다. 은황후는 30년 전 마약혐의로 폐위된 이정 황제의 아내이자 미국 주얼리 업계의 큰손 '미쉘 은'. 그에게 도움을 줄 감찰관으로 나왕식이 소개됐다. 나왕식은 "황실 특별 감사를 진행하게 될 감찰관 나왕식이다. 앞으로 소현 황후 사망에 대한 재수사와 황태제 살인미수 건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테니 황족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겠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은황후는 아리공주(오아린)의 법적 대리인 후보를 태후 강씨와 황후 오써니, 생모 서강희(윤소이)임을 밝혔으며, 30년 전 자신이 폐위 된 사건 역시 태후가 조작한 일임을 알고 있다고 일깨우며 태후와 정면으로 맞섰다.
서강희는 법적 대리인이 되기 위해 강주승(윤건)을 또 다시 이용했다. 강주승에게 천금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서강희는 그의 김밥에 독약을 탔고, 뒤를 밟은 나왕식, 오써니, 민유라(이엘리야)가 강주승을 구했다. 이에 드러난 천금도의 비밀은 '양귀비'였다. 나왕식과 오써니, 민유라는 태후가 천금도에서 대량으로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는 하우스를 찾았다.
은황후는 법적 대리인 발표에 앞서 아리공주의 의중을 물었다. 아리공주는 "할마마마와 유모가 법적대리인이 되는걸 원하지 않는다"라며 "저는 괴물이 되고 싶지 않다. 어른들끼리 물어 뜯고 싸우는거 싫다"고 눈물을 쏟았다.
아리공주는 태후와 서강희가 법적대리인 자리를 두고 싸우는 모습을 목격한 것. 이에 아리공주는 황태녀 왕관을 내팽겨 치며 뛰쳐나갔고, 은황후는 "법적 대리인은 황후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화가난 서강희는 아리공주를 붙잡고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고작 엄마만 하라고. 난 절대 포기 못 해. 넌 내 인생을 바꿔줄 작품이다"라고 소리쳤다.
은황후는 황후에게 "어마마마가(박원숙) 돌아가시던 날 전화를 주셨다. 30년 전 일을 사과하고 황후의 이야기를 했다. 아주 올곧은 사람, 작지만 강한 사람이라고"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태황태후마마에게 받은 비녀를 선물했고, 이를 본 황후는 "할마마마 가슴에 꽂힌 비녀와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은황후는 "태후도 나와 같은 비녀를 선물로 주셨다"고 설명했고, 태후는 황실 기록실에서 같은 비녀임을 확인했다.
또한 태황태후의 유품 속에 남긴 편지를 오써니가 발견했다. 편지에는 죽기 전 이혁과 태후가 다녀간 상황을 설명했지만 직접적인 살인은 아니었다. 태황태후는 "더 이상 황실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날 죽이려한 증거를 내 몸에 오롯이 남겨 그들을 벌받게 할 거다. 황실로 인해 피해받은 이의 억울함이 풀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이 일을 황후에게 맡기며 직접 태후가 가져온 독약과 이혁이 가져온 비녀로 스스로 자결했다.
태황태후의 편지를 다 읽은 황후는 "이 황실을 반드시 무너뜨릴거다. 반드시"라고 다짐하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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