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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관순의 과거 회상 시절과 가족과의 장면은 컬러로, 옥중에서의 장면은 흑백으로 표현됐다. 화려한 색감을 덜어낸 흑백의 영상은 주변 환경보다는 인물 그 자체에 더욱 주목하게 하는데, 이는 서대문 감옥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표정, 감정 등에 관객들이 집중하게 하여 몰입도를 높여준다. 조민호 감독은 "영화의 기획 의도대로 인물이 가장 주목해야 할 주요소라고 생각했고 인물 자체에 담긴 스펙터클을 담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풍경이나 넓은 공간을 흑백으로 표현할 경우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옥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30여 명의 인물을 흑백으로 담아 그들의 모습과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이에 대해 조민호 감독은 "유관순이 실제 당했을 고문 장면 등 보기 힘든 장면들을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줘 눈을 돌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날것으로 표현하기보다는, 흑백으로 표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특히 3평이 채 되지 않는 여옥사에서 30여 명가량의 여성들을 담은 장면들은 그 어떤 공간보다 특별하고 애틋한 공간으로 흑백의 화면을 통해 응집된 배우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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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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