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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팀들은 다양한 이유로 오키나와를 선호한다. 한국에서 가까워 이동 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고, 음식도 비교적 잘 맞는 편인데다, 훈련할 곳이 많다. 오키나와에는 최남단부터 최북단까지 무려 50개가 넘는 야구장이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오키나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연습 상대가 많다'는 사실이다. 오키나와는 전통적으로 일본프로야구(NPB) 팀들의 전지 훈련 장소였다. 지금도 최고 인기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니혼햄 파이터스, 한신 타이거즈, 주니치 드래곤즈 등 거의 모든 팀들이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KBO리그 구단들도 모여든다. '규모의 경제'가 형성된다. KBO리그 팀 간 연습경기는 물론 수준 높은 NPB 최고 선수들과 상대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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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부터 3월초까지는 '오키나와 리그'라고 불릴 만큼 거의 매일 일본팀과 한국팀의 연습 경기가 최소 2~3경기 이상 펼쳐진다.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제 효과도 무시할 수가 없다. 예전부터 삼성과 LG가 주 훈련 장소로 사용했던 오키나와는 최근 7~8년 사이 절반 이상의 한국팀들이 모이는 최고 훈련지가 됐다. 오키나와 현내 지방 자치 단체들은 쌍수를 들고 한국팀들을 환영한다. 한국팀들이 입국하면, 직접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들이 환영회를 열고 성대한 행사를 펼치기도 한다. 훈련을 하는 동안 쓰게 될 야구장과 숙소에도 환영 현수막이 나부낀다.
구단이 쓰게 되는 기본 비용 뿐만 아니라 '플러스 알파'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선수단과 함께 들어오는 구단 스태프들만 해도 수십명인데다, 개인적으로 쓰는 숙소, 식사, 쇼핑에 대한 비용도 어마어마 하다. 또 프로팀들을 따라 들어오는 취재진, 야구팬들도 오키나와에서 먹고, 자고, 이동하면서 적지 않은 비용을 쓰게 된다. 예전에는 캠프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숫자가 무척 적었지만, 이제는 구단들이 캠프 관광 상품을 만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오는 팬들의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한국인들이 캠프 기간 동안 오키나와에서 쓰는 돈은 어림 잡아도 100억원을 훌쩍 넘는 관광 경제 규모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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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