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초대 구단주를 역임한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박용곤 명예회장은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한국전쟁에서 해군에 입대해 참전용사로 활약했다. 군 제대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양식품 대표, 동양맥주 대표,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친 뒤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고인의 야구사랑은 남달랐다. 1982년 1월부터 10년간 두산 베어스(당시 OB베어스) 초대 구단주를 역임했다. 워싱턴대학 시절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출범 때 가장 먼저 야구단을 창단했고, 어린이 회원 모집도 OB가 처음이었다. 2군 제도를 가장 먼저 시행한 구단 역시 OB였다. 건강 악화로 거동이 불편해진 뒤에도 휠체어를 타고 베어스 전지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원(두산그룹 회장), 지원(두산중공업 회장), 딸 혜원(두산매거진 부회장)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발인은 7일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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