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비스는 KBL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모비스는 9일 울산 KT전에서 승리,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39승11패를 기록,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4.5게임 차로 벌렸다. 4경기가 남은 모비스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려 7회 정규리그 우승이다.
프로 원년인 전신 KIA 시절 1997년 우승을 시작으로, 2005~2006, 2006~2007, 2008~2009, 2009~2010, 2014~2015에 정규 우승을 차지했다.
KBL 최다인 정규리그 7회 우승(2위 DB 5회). 독보적이다.
모비스의 전성기는 유재학 감독의 취임과 함께 시작됐다. 2004년 9월 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모비스는 중위권 정도의 전력이었다. 하지만 팀 체질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양동근을 뽑았고, 팀의 리더로 내세웠다.
모비스의 농구는 강력한 조직력과 빈틈없는 수비, 그리고 꽉 짜여진 패턴으로 상대를 쉴새 없이 몰아치는 팀 컬러다. 여기에 흔들림없는 팀 원칙을 세우면서, 어떤 상황에서 기복없는 경기력을 만들어냈다.
모비스 내부적인 목표는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같은 명확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 '명문팀'을 건설하는 것이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10순위로 함지훈을 뽑은 모비스는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다. 양동근과 함지훈을 중심으로 롤 플레이어들을 전략적으로 키웠다. 이병석 김효범 박구영 김현중 등을 적재적소에 기용하면서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강력한 수비력과 기복없는 플레이로 객관적 전력보다 더욱 뛰어난 성적을 매 시즌 기록했다.
결국 KBL 최다 정규리그 우승의 기록을 매 시즌 갈아치우고 있다. 유재학 감독 역시 사령탑으로 KBL 최다인 6회의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재활 중인 이종현, 리그 최상급 가드로 도약한 이대성을 주축으로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직 모비스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