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잖아요."
두 팀의 이유는 같았다. 17일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맞붙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로테이션으로 보면 KT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SK는 김광현이 던지는 날이었다. 둘은 지난 12일 시범경기 첫날 등판했었다. 이날 등판을 한 뒤엔 23일 열리는 개막전에 나간다.
그런데 이날 두 팀의 선발은 쿠에바스와 김광현이 아니었다. KT는 고졸신인 손동현이었고, SK도 유망주인 이승진이 선발로 나왔다.
그렇다고 쿠에바스와 김광현이 공을 안던진 것도 아니었다. 둘 다 수원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서 연습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강화 퓨처스파크에서 열린 인하대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1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이천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이유는 SK와 KT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개막전서 만나게 되는 팀이기에 선발을 최대한 숨기기 위해서 이날 등판을 꺼린 것.
KT 이강철 감독은 "내가 염 감독님 스타일을 알지 않나. 예상했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히어로즈시절 수석 코치로 염 감독과 함께 했었다. 이 감독은 이어 "난 쿠에바스 그냥 내려고 했는데 코치진이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SK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이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곧 다시 KT를 만나게 되는데 타자들이 투수 공을 미리 보는 것과 안보는 것이 차이가 있다"며 "타자들이 투수가 어떻게 던지는지 이미지를 갖고 경기를 들어가는 것은 크다"라고 했다.
특히 김광현의 경우 KT전에 유독 약한 면을 보였다. 2015∼2016년 2년간 KT와 통산 6번 만났는데 2승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9.76이나 됐다. 피안타율은 3할8푼2리. 그래서 SK는 지난해 김광현을 KT전에 등판시키지 않았다.
염 감독은 "징크스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징크스를 깨야 하는데 한시즌 동안 만나지 않으면서 그런 것을 끊어 낼 수도 있다"라고 했다.
김광현에게 좋은 기억이 있었지만 2년 넘게 그의 공을 보지 못했던 KT와 쿠에바스의 공을 처음 보는 SK가 23일 개막전서 어떤 결과를 낼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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