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47㎞까지는 나와야 하는데…."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 마운드에서 중요한 인물로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와 브록 다익손을 꼽았다. 이들이 좋은 활약을 해줘야만 지난해와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 특히 다익손은 메이저리그로 떠난 메릴 켈리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염 감독은 다익손이 한국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로 봤다. 지난해 단장으로 직접 미국에서 보고 데려왔다. 전지훈련 때만해도 염 감독은 다익손의 장점에 대해 "키가 커서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디셉션도 좋다"며 "구질도 묵직하고 커브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시즌을 코앞에 둔 상황에선 걱정이 있다. 다익손의 직구 스피드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않은 것.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오늘 다익손의 체크포인트는 직구 구속"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지금쯤은 구속이 147㎞정도까지는 나와야 한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 최고가 145㎞에 그쳤다"고 했다. 염 감독이 직접 봤던 경기에서 다익손은 최고 152㎞, 평균 148㎞의 빠른 공을 구사했었다.
생각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자 SK는 비디오 분석을 했다고. 염 감독은 "작년에 던진 모습과 지금을 비교했는데 축이 되는 오른다리 부분이 좀 달랐다"면서 "고쳐서 3∼4일 훈련을 했다. 오늘 경기서 어떨지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화와의 경기서 4이닝 동안(투구수 59개) 2안타 1볼넷 1실점을 했던 다익손은 이날 경기서는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뿌리며 1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피칭으로 3선발로서의 준비를 마쳤다.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고 직구 최고 구속이 147㎞를 기록해 염 감독이 바라는 수치까지 끌어올렸다. 두차례 시범경기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날이 따뜻해지면 구속이 더 올라올 수 있기에 기대감을 높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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