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선수들에게는 불행한 일일 수도 있다. 정작 국가대표팀의 영예로운 부름을 받았는데, 와서 보니 더 치열한 경쟁이 눈앞에 펼쳐진 상황이다.
물론, 실제로 이런 상황에 대해 불평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오히려 '역대급 경쟁'구도가 된 상황을 즐기며 각자 성장의 기회로 만들고 있는 건전한 선순환 현상이 나타난다. 덩달아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즐거울 수 밖에 없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벤투호'의 힘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이 3월에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매우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2일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를 상대로 1대0으로 이겼고, 26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2대1로 꺾었다. 이청용과 손흥민, 이재성이 골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벤투호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미드필드 2선 라인업'을 가동했다. 테크니션 권창훈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파워까지 장착한 채 돌아왔고, 올해 초 아시안컵 당시 발가락 부상으로 대표팀에 낙마했던 이재성도 완벽하게 기량을 되찾았다. 화려하면서도 날카롭고 치명적인 미드필더의 '사이드와인더(방울뱀)'가 되살아났다.
뿐만 아니다. 볼리비아전 결승골을 뽑아낸 '맏형' 이청용을 필두로 황희찬과 황인범 등 '벤투호'에서 이전까지 중용되던 선수들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기대주' 이승우와 이번 3월 A매치 대표팀에 재승선한 나상호와 김정민, 그리고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과 백승호도 공격 2선의 경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벤투 감독이 여전히 주목하는 인물도 있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전 승리 후 "지금 함께하고 있지 않지만, 남태희도 포함될 수 있다. 지금 2선에는 기술이 있는 선수가 정말 많다"며 남태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남태희 역시 권창훈이나 이재성처럼 몸 상태가 좋아지면 언제든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될 전망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벌써 대표팀 2선 자원은 10명을 넘어간다. 각자 개성과 능력치가 다양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누구를 택하든 벤투호는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마치 벤투 감독이 '꽃놀이 패'를 쥔 형국이다. 상대팀의 스타일과 선수의 컨디션을 감안해 전술 디테일만 살짝 바꿔주는 형태로 운용해도 얼마든지 다양한 축구를 구사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의 진화가 예상된다. 축구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진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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