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킬러'는 달랐다.
SK 와이번스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 자신이 천적으로 군림해온 LG 트윈스를 또다시 잠재웠다. 박종훈은 27일 인천에서 열린 LG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와 4볼넷을 허용했지만, 수비의 도움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7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18, 피안타율 0.213을 기록했다. 김현수 오지환 이천웅 박용택 등 LG가 자랑하는 좌타자들을 철저히 잡아냈다.
이날 경기 전 SK 염경엽 감독은 박종훈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염 감독은 "종훈이와 문성원은 지난 2년간 우리가 만들려고 했던 문화를 잘 따라가며 만족스럽게 성장했다"면서 "종훈이는 작년 후반기부터 한 단계 올라선 뒤 투구수 100개를 무리없이 던질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했다.
박종훈은 96개의 공을 던진 뒤 1-0으로 앞선 7회초 좌완 김택형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제구는 여전히 불안했다. 1회에만 1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2사 만루서 박용택을 120㎞짜리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 이날 호투의 발판이 됐다.
2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마친 박종훈은 1-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서 채은성을 129㎞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안타 3개를 얻어맞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사후 양종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박종훈은 유강남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중견수 김강민, 유격수 강승호, 3루수 최 정이 깔끔한 중계로 3루로 내달리던 양종민을 잡아 2사 1루가 됐다. 박종훈은 이어 정주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형종을 투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박종훈은 6회에도 1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을 보이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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