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KCC는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90대87로 승리하며 적지에서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제 1승만 더 따내면 4강에 오르게 된다.
오리온으로서는 여러 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가드 전력에 문제가 있었다. 백업 가드 한호빈이 발목 통증으로 아예 출전이 불가능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한호빈은 아예 엔트리에서 뺐다. 박재현이 많이 해줄 수 밖에 없어서 오늘 가드 부문이 가장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외국인 선수 조쉬 에코이언은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초반부터 오리온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여기에 팀 전력의 핵심인 이승현마저 1쿼터에 허벅지 부상이 재발하며 악재가 겹쳤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과 마커스 킨, 송교창, 하승진 등이 골고루 득점하며 계속 앞서나갔다. 그러다 3쿼터 들어 오리온 김강선이 3점포 2개를 포함, 11점을 몰아넣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오리온은 3쿼터를 64-65로 추격한 채 마쳤다.
이어진 4쿼터. 13초 만에 허일영이 페인트존 점퍼로 66-65 첫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KCC가 이정현과 송교창, 브라운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10점차까지 벌어져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종료 2분전부터 다시 경기가 뜨거워졌다. 오리온이 종료 2분 전부터 허일영과 최승욱의 연속 3점포에 에코이언의 자유투로 4점차까지 추격했다. 아직은 KCC에게 여유가 있었다. 종료 46초 전에 송교창이 골밑 돌파로 다시 6점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에코이언이 종료 42.5초전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해 3점차로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은 34.8초. KCC의 공격을 파울로 끊고 시간을 단축했다. 여기서 송교창에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브라운이 리바운드에 이어 다시 자유투를 얻어냈다. 남은 시간은 33.3초. 브라운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해 4점차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이어진 공격에서 박상오가 파울을 이끌어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다시 2점차가 됐다. 오리온은 전면 프레싱으로 스틸을 이끌어냈다. 여기서 오리온은 2점슛 대신 3점을 택했다. 골밑에서 공을 잡은 최진수가 외곽의 허일영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허일영의 3점슛이 빗나가며 결국 승리 기회가 멀어졌다. KCC는 종료 4.7초전 자유투 2개를 얻어 브라운이 1개를 넣었다. 오리온의 마지막 3점시도는 불발됐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