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에 한발 더 다가섰지만, 지휘관의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전주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정신적으로 느슨한 점이 많이 보였다. 지금보다는 더 나은 경기력이 돼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KCC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90대87로 이겼다. 점수차에서 알 수 있듯 경기 막판 접전이 이어졌다. 사실 KCC는 4쿼터 초반 10점차로 앞서며 쉽게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에게 막판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허일영과 최승욱, 조쉬 에코이언 등에게 연달아 3점포를 내주며 종료 10초가 채 남지 않은 시점에 2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오리온 허일영의 3점 시도가 벗어난데 이어 브랜든 브라운의 자유투로 3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오그먼 감독이 승리했음에도 아쉬워한 이유다. 다음은 오그먼 감독과의 일문일답.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은.
이겼지만,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다. 정신적으로 느슨했던 부분이 경기에서 많이 보였다. 마지막에는 나아졌지만, 지금보다는 더 나은 경기력이 돼야 한다. 반면 오리온은 부상 선수가 발생했음에도 접전으로 끌고간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승진의 몸상태는.
괜찮다. 마지막에 넣을 수도 있었지만,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다음 경기에 이상없이 출전 가능한 상태다.
-이정현의 공격 비중이 1, 2차전에 비해 줄어들고, 송교창 역할이 많아졌는데.
일부러 그렇게 했다. 우리팀은 이정현과 브라운, 킨에 공격이 쏠려 있어서 그 외의 옵션을 활용하려고 했다. 송교창이 해주길 기대했고, 송창용에게도 역할을 기대했다.
-송교창의 활약을 평가하자면.
송교창은 오늘 매우 잘 했다. 막판에 조금 버거워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일부러 교체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에 근성과 독기를 보여줬다.
-외곽 수비력이 좋아졌는데.
많은 변화를 줬다. 스위치 디펜스로 대응했다. 2점 공격을 유발하는 대신 3점슛이 잘 안나오게 하는 방향으로 수비를 지시했다.
-이승현이 부상으로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한데.
이승현은 오리온에 매우 큰 비중을 가진 선수다. 만약 4차전에 못나온다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만, 우리 스스로가 정신적 느슨함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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