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첫날부터 터졌다. '어스'가 개봉 첫날 흥행 기세를 모아 역대 외화 호러 흥행 순위 1위 '컨저링'을 누르고 국내 호러 박스오피스의 새 역사를 쓰게 될까.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 호러 영화 '어스'(조던 필 감독)가 개봉 첫 날 21만3628명을 모아 '돈'(박누리 감독)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시사회를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21만4014명). 이날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거장 팀 버튼 감독의 '덤보', 대만 스타 왕대륙 주연의 '장난스런 키스'(프랭키 첸 감독) 등 6편의 신작이 함께 개봉했는데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수치로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어스'의 오프닝 스코어는 종전의 외화 호러 최고 오프닝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또 조던 필 감독의 전작인 '겟아웃' 오프닝 스코어(9만2124명)를 두배 이상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해 호러 열풍을 몰고 왔던 충무로 웰메이는 호러 영화 '곤지암'의 오프닝 스코어(19만8365명)까지 넘어 영화 팬들의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가족이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의문의 가족을 맞닥뜨린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호러 영화 '어스'는 2017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호평을 이끌었던 '겟아웃'을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호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제작비 450만달러가 투입된 할리우드의 저예산 호러 영화인 '겟아웃'이 입소문을 타고 개봉 24시간만에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는 무시무시한 흥행 속도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제작비 대비 50배가 넘는 수익을 챙긴 희대의 호러 영화이기 때문. '겟아웃'으로 인해 조던 필 감독은 흑인 감독 영화 사상 세계 최대 흥행작을 탄생시킨 연출가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까지 얻게 된 바 있다.
'겟아웃'의 성공은 한국 시장의 공이 가장 컸다.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최고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겟아웃'은 2017년 5월 개봉해 226만 관객을 모은 '컨저링'(2013, 제임스 완 감독)에 이어 역대 외화 호러 흥행 순위 2위에 랭크된 바 있다. 이에 조던 필 감독은 '어스' 개봉에 앞서 한국말로 "'겟아웃'은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웠다"고 말하는 영상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겟 아웃'을 통해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호러 영화 감독으로 우뚝 선 조던 필 감독의 신작 '어스'. 공개 직후 북미 평단과 관객 뿐 아니라 한국 실관객들의 극찬까지 이끌고 있는 '어스'가 이 기세를 모아 국내 개봉한 외화 호러 영화의 역대 흥행 순위 마저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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