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 국가 중 하나인 브루나이에서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고 동성애자나 간통죄를 저지른 이는 투석 사형을 집행하는 새 법률이 발효된다. 투석형은 일단의 무슬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지게 된다.
브루나이는 지난 2014년 5월 이러한 엄격한 법률을 처음 발표했으며 지난해 12월29일 법무장관이 웹사이트를 통해 4월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브루나이 법무상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말 공지된 샤리아 형법은 동성애자나 간통을 저지른 사람은 목숨을 잃을 때까지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절도범의 경우 초범이라면 오른 손목을, 재범이라면 왼쪽 발목을 절단하도록 했으며, 미성년자도 이런 처벌에서 예외를 두지 않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면위 브루나이 지부의 레이철 츠호아-하워드 대표는 "브루나이는 즉각 이러한 형법을 폐기하고 국제 인권 기준에 부합하도록 새 형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 브루나이의 새 형법 발효를 중단시키도록 압력을 가해줄 것을 호소했다.
브루나이는 지난 2014년 엄격한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도입했다. 당시에도 이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다른 종교에 관용적인 이웃 국가인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와 달리 브루나이는 2015년 무슬림이 성탄절을 기념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이슬람 원리주의를 강화해 왔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샤리아 형법은 신에 의한 "특별한 인도"의 한 형태이며 "브루나이의 위대한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