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2승6패로 꼴찌로 처져있다. 6승2패를 달리는 공동 1위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와는 4게임 차다.
6번의 패배 중 아쉽게 패한 경기도 더러 있다. 특히 접전에서 불펜진이 점수를 내주면서 진 경기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불펜이 무너졌다고 보긴 힘들다. 마무리 김재윤이 든든하고 그 앞에서 정성곤이 막아내고 있다.
정성곤의 초반 활약은 눈부시다. 팀의 8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한 정성곤은 1패2홀드를 올렸다. 총 6⅓이닝을 던져 2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중이다. 1패는 3월 23일 인천 SK전 동점 상황에서 볼넷을 내준 뒤 후속 투수고 홈런을 맞으면서 기록했던 것.
지난 3월 29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선 선발 쿠에바스에 이어 혼자 2이닝을 던지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9회초 마무리 김재윤에게 바통을 넘기면서 팀의 올시즌 첫 승이자 이강철 감독의 데뷔 첫 승에 기여했다.
그동안 유망주로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정성곤이 이번엔 확실히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하는 정성곤의 장점은 높은 타점과 여러 구종이 같은 타점에서 나온다는 것. 이 감독은 "일단 타점이 높고 직구와 체인지업이 같은 곳에서 출발해서 오니 타자들이 잘 속는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가장 믿는 셋업맨의 역할을 맡고 있는 정성곤이지만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감독은 "왼손 상대로 커브를 잘 던지면 더 효과적인데 아직 커브의 제구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라며 "자꾸 던지면서 커브의 성공률을 높인다면 훨씬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키웠다.
아직 불안정한 KT의 전력에서 셋업맨과 마무리가 안정적인 점은 분명 긍정적 요소다. 선발진은 점차 안정을 찾고 있어 중간계투진에서 확실한 승리조를 만들어낸다면 마운드의 힘이 커진다.
이 감독은 "밖에서 보고 전지훈련에서 보는 것과 실전은 다르다"면서 "선수를 좀 더 파악하면서 선수에게 맞는 자리를 찾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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