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7)는 롯데 자이언츠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처음부터 최고는 아니었다. 2001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그는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야 했다. 입단 첫 해 그에게 주어진 1군 출전 기회는 고작 6경기. 이후에도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신인들이 겪는 시즌 중반의 타율 하락, 선구안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백업을 전전했고, 무릎까지 다치면서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안팎의 비난도 상당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런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섰다.
2018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 그 역시 '2년차 이대호' 못지 않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8경기 타율 1할1푼5리(26타수 3안타), 홈런-타점은 둘째치고 안타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5개나 범하면서 입단 첫 해(12개)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까지 올라갔다. 초반 스타트 치고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럼에도 롯데 양상문 감독은 고집스럽게 한동희의 6번 타자-3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부진 때문에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결국 정체되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게 이유다. 한동희가 부진하더라도 타선에 함께 하는 나머지 8명의 선수가 힘을 나눈다면 충분히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롯데 1기 시절 원석에 가까웠던 이대호에게 믿음을 보낸 결과 스스로 성장한 것과 같이, 양 감독은 한동희도 스스로 한계를 넘어 한 단계 도약하길 바라는 눈치다.
수비가 반전의 열쇠다. 한동희는 2018시즌 초반 잦은 실책 속에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캠프 기간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마하면서 반전을 노렸으나,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기술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집중력과 노력이 더해지면 극복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스스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요구된다.
이대호가 단순히 믿음과 신뢰, 주어진 기회에만 의존했다면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서진 못했을 것이다. 남모를 고뇌와 노력 속에 스스로를 채찍질해 얻은게 지금의 결과물이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동희가 분명 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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