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로 주목받았던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던 중 암초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인보사는 지난 2017년 무릎 관절염 대상 유전자 치료제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고, 일본과 중국 등에 1조원 이상의 기술수출까지 이뤄냈다. 이 같은 상승세를 타고 주가도 2017년 말 1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던 중 인보사에 허가 당시와 다른 세포가 들어있다는 결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통보됐다. 이후 식약처는 31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인보사의 유통 및 판매를 중지했다. 미국 임상 3상도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은 사태에 지난 1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와 바이오업계, 학계 등 모든 분께 사과한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제대로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2004년 인보사에 대해 정부에 신고할 때 '연골세포'가 주성분이라고 표기했지만, 지난달 말 미국 임상시험 중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시작됐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이 같은 오류에 대해 과거의 유전자 확인 기술 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코오롱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29.92%)까지 떨어진 5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도 하한가로 추락한 2만4150원을 기록했다. 코오롱(-19.49%)과 코오롱우선주(-15.28%)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2일에도 이어져 오전 10시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전일 종가보다 4650원(-8.82%) 하락한 4,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제약·바이오계 전반의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 모두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심리도 냉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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