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IBK기업은행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던 이정철 감독이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기업은행은 2일 '이정철 감독의 보직을 고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이정철 감독이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2018~2019 시즌이 끝난 후부터 팀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구단 차원에서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대내 외 주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2010년 창단한 기업은행을 8시즌 동안 이끌었던 이 감독은 쉼표를 찍게 됐다.
이 감독은 기업은행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는 2012~2013시즌 창단 2시즌 만에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단 기간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기업은행은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 반열에 올랐다. 이 감독이 지휘한 8시즌 동안 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3번, 챔피언결정전 우승 3번, 통합 우승 1번을 달성했다.
쉽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높은 훈련 강도로 선수들을 육성해왔다. 낮은 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들도 훈련을 통해 변화시켰다. 2018~2019시즌 함께 했던 어도라 어나이가 좋은 예다. 이 감독은 가장 늦은 6순위로 어나이를 지명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젊은 선수에게 프로 마인드를 심었다. 마찰도 있었지만, 어나이는 792득점으로 여자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또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공백이 있었던 레프트 백목화를 영입하는 등 팀을 잘 꾸려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강한 이미지로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경기 중 작전 타임 시간에는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나왔다. 구단이 "새로운 변화"를 언급한 것도 이 감독의 이런 이미지와 무관하진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은행을 강팀 반열에 올려 놓은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다소 충격적인 일. 양측이 합의한 끝에 내린 결론이지만, 이 감독과의 이별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퇴 결정이 내려진 것은)반반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변화와 혁신이라고 보면 된다. 은행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성적은 무관하다. 이렇게 결정하면서 이 감독에게 고문 보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 역시 "기업은행에 감사하다. 팀에 오래 있었다. 서로 잘 얘기해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성적이나 다른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나도 쉴 시간이 된 것 같다. 당분간 편하게 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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