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제 6의 멤버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로이킴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로이킴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 용준형(하이라이트 전 멤버) 이종현(씨엔블루)에 이어 단체대화방 제6의 멤버라는 것이 드러났다.
로이킴은 현재 학업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어 소환 일정은 조율 중이다. 경찰은 로이킴이 귀국하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아니면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정준영은 2015년 승리 최종훈,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였던 유인석씨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 등을 공유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은 총 23곳이다. 참여자는 1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7명은 입건됐고, 승리 정준영 최종훈 외 연예인 2~3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단순히 영상을 보기만 한 이들은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다.
로이킴 또한 불법 영상 촬영 혹은 유포에 가담했을 경우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준영 등이 유포한 영상을 보기만 했다면 처벌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대중은 '엄친아'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온 로이킴의 두 얼굴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로이킴은 2012년 Mnet '슈퍼스타K 4'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로이킴은 미국 명문 대학교인 조지타운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로 입학을 1년 연기한 이력과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해 순식간에 '엄친아'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3년 '봄봄봄'으로 화려하게 데뷔,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처음 정준영 몰카 파문이 번지고 그의 단체대화방 참가자 이니셜이 공개됐을 때 대중은 정준영의 '절친'이었던 로이킴을 의심하면서도 애써 부인해왔다. "'슈퍼스타K 4'에서 우승한다면 상금을 전액 기부하고 싶다"는 등 방송에서 보여준 '잘 자란 청년' 이미지가 너무나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도 친구따라 단체대화방에 들어갔다는 게 알려지며 '엄친아'의 숨겨진 얼굴도 드러났다. 믿었던 대중의 배신감은 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락한 엄친아' 로이킴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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