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의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팀의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와 3회 나란히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팀의 12대7 승리를 견인했다.
구자욱의 첫 대포는 1회에 폭발했다.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KIA 에이스의 양현종의 초구를 노렸다. 가운데로 몰린 131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완벽하게 방망이를 돌리지 못했지만 앞에서 공이 맞으면서 그대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7-4로 앞선 3회에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유승철의 134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6m
경기가 끝난 뒤 구자욱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평소보다 일찍 나와 특타 및 훈련을 한 것이 이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일찍나와 훈련을 도와주신 스태프 및 배팅 볼을 던져주신 오치아이 코치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형종을 상대로 3할9푼3리의 좋은 모습을 보였던 구자욱은 "형종이 형이 워낙 좋은 투수이기에 매 타석 집중했고 초구 공략이 좋았다. 개인 최다타점을 달성했다. 다만 선발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었기에 7타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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