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중거리 버디 퍼팅이 홀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고진영은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고진영(24)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시즌 2승째. LPGA 통산 4승째다. 2017, 2018년 각각 1승씩을 기록했던 고진영은 올시즌 벌써 2승째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다섯 번째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했다.
무서운 질주다. 지난해 신인왕 고진영은 올시즌 놀라운 기세로 LPGA를 평정하고 있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호주오픈과 KIA 클래식 준우승,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올시즌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금, 올해의 선수 등 각종 분야 1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위와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고진영은 셋째날 4타를 줄이며 김인경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4라운드 출발도 산뜻했다. 2번 홀(파5),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10언더파를 기록했다.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11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우승을 생각하는 순간 고비가 찾아왔다. 13번 홀(파4), 15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8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이날 2타를 줄인 2위 이미향과는 단 1타 차. 하지만 고진영은 승부사였다. 곧바로 16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뒤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미향과 다시 2타 차.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위닝샷이었다. 17번 홀(파3)을 차분하게 파로 마친 고진영은 18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앞두고 앞 조에서 플레이한 이미향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쳐 마음 편하게 샷을 홀 가까이 떨어뜨렸다. 결국 버디로 마친 고진영은 '포피스 펀드'에 몸을 던지며 '호수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고진영을 위협했던 이미향은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렉시 톰슨(미국)이 최종합계 6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김인경은 이날 타를 잃어 최종 합계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그쳤다. 김인경은 2012년 당시 나비스코 챔피언십일 당시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18번 홀 30㎝ 파 퍼트를 놓쳐 유선영과 연장전을 펼친 끝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김효주는 또 한번 뒷심을 발휘하며 이날 3타를 줄여 4언더파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핫식스' 이정은도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기록하며 1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전날까지 2언더파 공동 8위로 출발했지만 이날 6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4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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