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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마블리 잊어라!"…'악인전' 마동석X김무열X김성규, 惡의 끝이 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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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블리는 잊어도 좋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가 함께 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악인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중부권 최대 조직 제우스파의 보스 장동수 역의 마동석, 경찰 조직도 감당 못 하는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 역의 김무열, 살인마 K 역의 김성규, 그리고 이원태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된 조직 보스와 강력반 미친개가 함께 연쇄살인마를 쫓는 흥미로운 설정을 담은 '악인전'은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신과함께'(17·18, 김용화 감독) 시리즈 등을 통해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으로 떠오른 마동석의 새로운 액션 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다. 중부권 신흥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로 변신한 마동석은 우연히 연쇄살인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가 되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연쇄살인마를 쫓는 긴박한 범죄 액션을 선보일 예정.

특히 '연평해전'(15, 김학순 감독) '기억의 밤'(17, 장항준 감독) '인랑'(18, 김지운 감독) 등에서 서늘한 인상과 잊을 수 없는 눈빛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김무열이 '악인전'에 가세, 강력반 형사 정태석으로 마동석과 맞서는 끝장 카리스마를 펼칠 전망이며 이러한 두 사람이 쫓는 연쇄살인마 K는 '범죄도시'에서 극악무도한 장첸(윤계상)의 수하 양태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성규가 맡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악인전'은 '범죄도시'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등 범죄 액션 장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제작진의 참여로 5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날 마동석은 "그동안 범죄 액션물과 조금 다른 지점을 보이고 있다. 단순하게 액션을 하고 주먹을 쓰는 캐릭터가 아니라 일단 머리가 좋다. 여러 작전을 세우고 동시에 무력을 쓴다. 무력과 머리를 같이 쓰는 캐릭터다. 더구나 '악인전'은 악랄한 악마처럼 보이는 악당이 주인공인 지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이제 '마블리'는 없다. 웃음기 전혀 없는 살벌한,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캐릭터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이번 작품 또한 아직 MCU의 확장이라고 말하기엔 과찬이다. 나는 매 작품 다른 장르, 다른 결의를 가진 영화를 하고 싶다. 관객이 마동석의 액션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게 내 목표다. 이번 영화도 액션 영화지만 전작과 결이 다른 영화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마동석 선배와 김성규 모두 '악인전'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다. 그래서 나도 강력반 형사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한 달간 15kg 몸무게늘 늘리며 근육을 벌크업했다. 몸을 만드는데 많이 힘들었다. 평소 두 끼, 혹은 세 끼를 먹는데 몸을 만들기 위해 8끼까지 먹었다. 또 목을 두껍게 만들려고 승모근 운동도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세 인물의 갈등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 마동석과 얼핏 봐도 균형이 맞아 보이는 정도로 몸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마동석과 액션에 대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마동석의 액션 연기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주먹의 선과 몸놀임이 정말 최고다. 평소 권투를 해서 액션 연기는 자신이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또한 극 중 자신의 가죽 재킷을 마동석이 손으로 찢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무서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동석은 "액션 신을 촬영하다 가죽 재킷이 찢어졌다. 딱 한 벌 밖에 없는 가죽재킷이었는데 나와 싸우는 신을 촬영하다 내가 잡은 손 모양으로 가죽이 찢어졌다. 결국 그대로 기워서 촬영을 이어갔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악인전' 속 김성규의 캐릭터 또한 기대를 모았다. 김성규는 자신이 맡은 연쇄살인마 캐릭터에 대해 "폭주하는 살인마를 연기했다.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들이 보통 꼬질꼬질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할 것 같다. 또 전작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이번엔 내가 봐도 전작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렬한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원태 감독이 내 캐릭터에 대해 말랐지만 잔근육이 있길 원했다. 내가 아무리 몸을 키워도 마동석, 김무열 선배를 따라갈 수 없지 않나? 둘과 다른 힘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두 사람과 다르게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동석은 "영화를 본 관객이 김성규에게 새로운 느낌을 받을 것 같다. 김성규의 눈빛이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극찬했고 김무열 또한 "김성규는 비교불가한 모습을 선보였다. 촬영 때도 김성규를 보며 놀란 적이 많았다. 손끝까지 연쇄살인마 같았던 적이 있었다"고 감탄을 자아냈다.

이원태 감독은 "마동석은 많은 액션의 합과 수 십명의 호흡 속에서도 액션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놀라웠다.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모두 '악인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마동석은 액신(액션의 신), 김무열은 액달(액션의 달인), 김성규는 액동(액션의 신동)이라고 별명을 지었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악인전'은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허동원 등이 가세했고 '대장 김창수'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