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무대로 복귀한 조상우-박동원 배터리의 효과는 확실했다.
키움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안우진의 호투와 박병호의 결승타를 묶어 4대2로 이겼다. 키움은 3연승과 함께 시즌 8승7패를 기록했다.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이 있었다.
조상우는 8회 위기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6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세이브다. 키움 타선에선 박병호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포수 박동원은 323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해 2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1군에 등록된 포수 박동원은 지난해 5월 2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323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투수들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주효상을 내리고 박동원을 등록했다. 앞으로 최원태, 안우진과 호흡을 맞출 것이다. 박동원의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9번-포수로 선발 출전한 박동원은 선발 안우진을 잘 이끌었다. 안우진은 안정된 제구로 박동원의 리드를 따라갔다. 타석에서 시작은 좋지 않았다. 박동원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는 느낌. 하지만 팀이 2-0으로 리드한 4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선 쿠에바스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쐐기타였다. 수비에선 9이닝을 끝까지 소화했다.
위기의 순간에는 특급 마무리 조상우가 있었다. 개막 엔트리 때부터 함께한 조상우는 리그에서 손 꼽히는 철벽 마무리 투수로 성장 중이었다. 앞선 6경기 등판에서 1승 무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위기 상황에 등판해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전체적으로 불펜진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조상우 만큼은 공략 당하지 않았다.
조상우는 팀이 1-4로 쫓기던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포수 박동원과는 2018년 5월 20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25일 만에 호흡을 맞췄다. 그는 첫 타자 유한준에게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 당해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하지만 더 빠른 강속구를 던졌다.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 9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사 후에는 윤석민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놓였다. 후속타자 심우준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뒤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조상우는 박경수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시즌 징계로 뛰지 못했던 배터리는 올 시즌 확실한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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