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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정준영, 채팅방 삭제 않고 계속 남아 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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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없앤 단체 채팅방에 정준영(30)이 홀로 남은 이유가 그의 도착적 성향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승리와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 병호사는 "2016년부터 2019년 사이면 말도 못 하게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채팅방 대화 내용은 10개월 치다. 대화가 2달 정도 되면 채팅방에서 다 나가라고 한다. 방을 삭제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그래서 채팅방 자체가 몇 개가 있었다. 하나의 채팅방에서 계속 쭉 10개월 동안 이어진 게 아니다. 채팅방을 삭제하고 다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채팅방을 보면 승리의 지시를 받고 방을 주기적으로 새로 개설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채팅방에서 누군가가 왜 방을 없애냐고 질문하자 최종훈(29)은 "자기관리. 청소"라고 답했다.

한 IT전문가는 "어떤 통신 기록이건 일정 시간 동안 보관하게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그 용량이 엄청나게 많기에 백업본을 남기지 않는다. 남겨도 2~3일 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1주일, 한 달 전 내용을 찾는다해도 기록조차 남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승리가 철저하게 채팅방을 관리했음에도 증거가 남은 이유는 정준영 때문이라고 방 변호사는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 방에서 나가지 않고 계속 있었던 사람이 바로 정준영이다. 나간 흔적이 없다. 정준영은 계속 그 채팅방에 남아 있었다. 카톡방 대화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전부 나갔다면 자료를 찾기 힘들었을 텐데, 정준영이 남긴 채팅방 덕에 이런 모든 사실들이 밝혀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채팅방이 폭파될 때마다 홀로 남아 있던 정준영. 그는 왜 채팅방에 나가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연쇄 성범죄자나 연쇄 살인범들 같은 경우에 그런 종류의 피해자를 연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모아 놓는다. 모아 놓는 이유가 도착적이라는 거다. 모아놨던 영상물을 다시 보면서 회상하면서 대리 만족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추정한다. 아마 그런 목적으로 없애지 않았을 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