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퇴직자의 절반 가량이 재취업 준비가 부족한 채 일을 그만두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회사 사정 등에 의한 비자발적 퇴직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0년 이상 임금 근로자로 일한 뒤 직장에서 퇴직한 국내 거주 만 50∼69세 남녀 180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8%는 폐업, 해고 같은 회사 사정이나 건강 악화 등 개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자의 41.2%는 재취업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한 채 일을 그만뒀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측은 "본인 계획에 따른 자발적 퇴직이 드물다 보니 퇴직 시점이 예상보다 빠른 경우가 많았다"며 "재취업 준비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50대는 52.2세, 60대는 56.9세에 각각 퇴직했다. 퇴직자의 재취업 비율은 83.2%로 10명 중 8명꼴로 다시 일자리를 구했다. 그러나 재취업자의 절반 이상(51.0%)은 2번 이상 자리를 옮겼으며 3번 이상 옮긴 재취업자도 24.1%에 달했다. 재취업의 주요 동기는 경제적 필요성(43.3%)이 가장 많았고 재취업 구직 기간은 평균 5.1개월이었으며 재직 기간은 평균 18.5개월이었다. 재취업 탐색 채널 중 인적 네트워크(26.3%)가 가장 중요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처음 재취업할 때 소득은 퇴직 전과 비교해 평균 3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측은 "퇴직과 재취업 문제는 5060세대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지금 중고령자 재취업 문제를 국가 성장동력 유지를 위한 사회적 과제로 인식해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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