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이 될 때 올라올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손승락이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손승락과 채태인을 2군으로 내리고 신인투수 김현수와 내야수 배성근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채태인은 전날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목을 다쳤다. 충격을 받아서 경직이 왔다. 열흘 정도 쉬면서 몸을 회복한 뒤 올라온다.
손승락은 부진이 원인이다. 이번주 4경기에 나왔는데 1승1세이브를 거뒀지만 블론세이브를 두차례나 하는 등 평균자책점은 21.60이나 됐다. 양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던지면서 좋아지길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손승락의 부진의 이유는 주무기의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이다.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의 꺾임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 양 감독은 "컷패스트볼이 예전같이 날카롭게 꺾이지 않다보니 빗맞아야할 타구가 정타로 맞는다"라고 했다. 커브와 포크볼 등 구종을 다양화했지만 기본적인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다보니 전체적인 투구 자체가 어려워졌다.
주전이 부진할 경우 부담을 줄이기 위해 2군으로 내려 컨디션 조절만 하고 열흘 뒤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손승락은 예외다. 양 감독은 "본인이 납득을 하고 코칭스태프 역시 납득할만한 피칭을 할 때까지 2군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확실하게 구위를 회복한 뒤에 올리겠다는 뜻이다. 양 감독은 "(손)승락이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라면서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길 바랐다.
손승락이 빠지면서 롯데의 필승조 구성은 쉽지 않게 됐다. 양 감독은 "고효준과 구승민으로 마무리를 하게 할 생각이다. 누가 먼저이고 나중은 없고 상황에 따라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힘겨운 접전에서 이기면서 상승 기류를 탄 롯데지만 마무리의 부진은 분명 고민거리다. 선발진 고민에 이어 불펜 고민까지 더해진 롯데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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