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우려가 있었다.
삼성 투수 윤성환(38) 이야기다.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2군에서 출발했다.
개막 후 보름 후인 지난 7일 최충연이 비운 자리를 채웠다. 시즌 첫 등판. 개막 이전과 스피드에 큰 차이가 없었다. 잘 버틸 수 있을까.
시즌 초 1군 밖에서 시즌을 준비한 윤성환의 선택은 달랐다. 자신의 장점 극대화, 포커스는 스피드가 아닌 제구였다. 잘 했던 것 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내용은 시즌 이전과 확 달라져 있었다. 빠르지 않지만 정교했다. 칼날 제구와 절묘한 완급조절로 타자를 제압해 갔다. '느림의 미학' 두산 유희관의 우완 버전이 탄생했다.
힘이 아닌 기술의 승리였다. 선발 투수의 임무를 충분히 완수했다. 4경기째 안정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모든 경기를 5회 이상 소화하며 선발 임무를 다했다. 등판한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가 무려 75%인 3경기.
윤성환은 25일 SK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투수 10명을 총동원하는 총력전 끝 패배. 윤성환은 자신의 임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할 입장이었다. 실제 그는 빠르게 승부를 걸며 투구수를 최소화 했다. 투구수 69개(스트라이크 44개) 만으로 5이닝을 마쳤다.
사실 이날 윤성환 입장에서 사실 빠른 승부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힘있는 SK 타선에 홈런 잘 나오는 라이온즈파크였기 때문이다. 박빙의 흐름에서 홈런은 곧 절망이었다.
게다가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상대 타자들은 윤성환의 초구 부터 적극적으로 노린다. 그러다보니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초구 피안타율이 무척 높았다. 홈런 2루타 포함, 7타수5안타로 0.714. 하지만 초구 승부의 위험성에도 불구, 윤성환은 공격적 피칭을 버리지 않았다. 초구 부담을 기꺼이 감수해 가며 적극적으로 SK 타선을 상대했다. 이날도 초구 승부를 적극적으로 했다. 5타수2안타로 결과는 썩 좋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투구수를 줄였다.
어차피 선택지는 하나, 결국 윤성환의 선택은 옳았다. 선발 6이닝을 소화했고 7피안타 3실점으로 또 한번 제 몫을 다했다. 비록 또 한번의 연장승부 끝에 또 다시 석패를 했지만 윤성환의 피칭 만큼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5회 최 정과 이재원을 삼진 처리하며 KBO 통산 13번째 1300탈삼진울 달성하는 장면은 '죽지 않는 노병'의 반전을 보여준 짜릿한 장면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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