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의 저주는 어김 없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6일 전인 21일 한화전에서 '완벽한 투수'였던 맥과이어. LG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5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8피안타, 3볼넷로 6실점(5자책)하고 고개를 떨궜다.
저주의 신호탄은 유강남의 선제 홈런이었다.
그동안 약했던 1회를 잘 넘긴 맥과이어는 0-0이던 2회초 선두 유강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유강남의 솔로홈런을 신호탄으로 박용택의 볼넷과 김민성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정주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0-3.
끝이 아니었다. LG는 3-0으로 앞선 5회초 3점을 추가하며 맥과이어에게 '노히트노런의 저주'를 현실로 만들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연속 삼진을 당했던 선두 이천웅이 초구 145㎞ 직구를 당겨 우측담장을 넘겼다. 오지환 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보탠 LG는 2사 3루에서 박용택의 적시타로 6-0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최근 노히트노런의 기록을 세운 외국인 투수들은 어김없이 직후 등판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4년 11호 주인공 NC 외국인 투수였던 찰리 쉬렉은 노히트노런을 다음 경기에서 4⅔이닝 9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 12호를 기록한 두산 유네스키 마야는 직후 경기에서 3이닝 11실점, 2016년 13호 주인공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다음 경기에서 3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세명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나는 예외'라는 희망 속에 마운드에 올랐을 맥과이어. 그 역시 '노히트노런→부진' 공식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불명예의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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