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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축구인골프대회, 70대 김기복부터 30대 이천수까지 레전드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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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복(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 김재한(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노흥섭(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호곤(수원FC 단장) 차범근(전 수원 삼성 감독) 조광래(대구FC 대표이사) 김학범(한국 U-23 대표팀 감독)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신태용(전 한국 A대표팀 감독) 서정원(전 수원 삼성 감독) 김도훈(울산 현대 감독) 김병지, 유상철(전 전남 감독) 최용수(FC서울 감독) 이민성(한국 U-23 대표팀 코치) 이동국(전북 현대) 설기현(전 성균관대 감독) 김은중(한국 U-23 대표팀 코치) 이천수(인천 전력강화실장) 최태욱(한국 A대표팀 코치).

70대 원로부터 30대 미래 주역까지, 한국 축구사의 지난 50년을 썼고 향후 50년을 새로 쓸 기라성 같은 축구인들이 한데 모인다. 축구인들이 골프 클럽을 들고 장소를 옮겨 필드에서 만난다. 봄 잔디 위에서 '슛'이 아닌 우정의 '샷' 대결을 펼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린다. 축구인들이 1년에 하루 한데 모여 화합과 우위를 다진다.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19 축구인 골프대회'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그 어느 해보다 참가자들의 신구조화가 돋보인다. 축구사의 산 증인들인 70대 원로들을 대표해 김기복 실업축구연맹 회장, 김재한·노흥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참가한다. 그 다음은 60대로 멕시코월드컵 주역들이다. 김호곤 수원FC 단장,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 조광래 대구FC 사장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김호곤 단장은 코치였고, 차범근 감독과 조광래 사장은 선수였다. 골프 스타일은 김 단장과 차 감독은 준비 과정부터 매 샷을 하는데 신중을 기하는 편이다. 선수 시절 '컴퓨터 링커'였던 조광래 사장은 자로잰 듯한 정교한 플레이로 정평이 나 있다.

한-일월드컵 4강 주역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유상철 전 전남 감독, 김병지, 최용수 서울 감독, 설기현 전 성균관대 감독, 이천수 최태욱 등도 대거 출전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2002년 한국에 월드컵 폭풍을 몰고왔던 이 월드컵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건 드문 일이다. 특히 올해에는 설기현 이동국 최태욱 이천수가 한 조에서 자존심을 걸고 샷 대결을 펼치게 돼 주목을 끈다. K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이동국은 선수 중 유일하게 대회에 참가한다. 벤투 감독을 돕고 있는 최태욱 코치는 A대표팀 대표로 이번에 참가한다. 한국 U-23 대표팀에선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김은중 코치가 참석한다.

또 미국월드컵에 출전했던 서정원 전 수원 삼성 감독,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도훈 울산 감독도 함께 한다. 서정원 감독은 2016년 대회(용인 골드CC)에 첫 출전해 챔피언이 됐다. 당시 신페리오 방식(파의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정 방식) 집계 네트스코어 70.0점을 기록했다. 당시 8홀(파5·450m)에서 이글을 잡기도 했다. 김도훈 감독은 2017년 대회 실타수 72타로 메달리스트를 수상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신태용 전 A대표팀 감독이 우승했고, 메달리스트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받았다.

K리그를 이끌고 있는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도 이번에 축구인들과 함께 라운드 한다.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백승권 전북 현대 단장, 안기헌 부산 아이파크 사장 등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잠시 치열한 경쟁을 뒤로 하고 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잔치다. 그렇지만 승부가 없는 건 아니다. 축구인들의 승부욕은 누구도 못말린다.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과 2018년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 FA컵 챔피언 대구FC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낮 12시5분 티오프한다. 대회를 마친 후 우승, 메달리스트, 준우승, 3위,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 수상자를 가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