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을 앞둔 레프트백 앤드류 로버트슨(25·리버풀)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내달 2일 누캄프에서 열릴 바르사와의 UCL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를 통해 "UCL 준결승전은 흥미진진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포부를 말했다. 리버풀은 2017~2018시즌 AS로마를 극적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키예프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레알마드리드에 아쉽게 패했다.
로버트슨은 바르사와의 맞대결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스리톱을 보유한 팀 아닌가. 또한 그 팀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다. 그 점 역시 우리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자들이 예상한 대로 '그 선수'는 리오넬 메시다. 메시를 직접 상대해야 하는 로버트슨은 "다른 경기와 다르게 준비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물론, 바르사에는 보통의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다. 얘기했듯이 메시는 세계 최고다. 편집영상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이어 "리버풀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메시가 온 그라운드를 누비기 때문이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때때로 센터백 위치까지 내려와 공을 가져가곤 한다. 오른쪽 공격수로 경기에 임하겠지만, 그곳에 머무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결국은 우리가 어떻게 수비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어떻게든 상대 공격진을 틀어막으면 리버풀의 공격 트리오(마누라)가 상대를 위협해줄 거라고 기대했다.
두 팀의 준결승 2차전은 8일 안필드에서 열린다. 두 팀 승자는 토트넘-아약스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