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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때문에 마음을 바꿨음이 분명한 한상진이 기폭제가 된 것일까. 정국의 발언은 더욱 거침이 없었다. 지하철 연장 공약에 대해 "저도 몇 표 더 받겠다고 지하철 놓겠다. 뽑아주십시오. 할 수 있다"면서 강수일(유재명)과 한상진의 비겁함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모두가 필요하다고 포장하고 있지만 지하철 연장을 원하는 진짜 이유는 '집값 상승'이라는 걸 지적하며, "쪽팔린 줄 압시다. 같이 좀 살자고요"라는 팩트 폭격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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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정국이 지금껏 본 적 없는 국회의원 후보로 파격적인 신고식을 치렀을 때, 김미영(이유영)에게도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박후자(김민정) 검거에 실패한 것. 수갑을 차고도 "경찰서에 도착하면 상황이 많이 바뀔 거예요. 나는요. 돈 안 되는 짓은 안 하는 사람이에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박후자. 그녀의 사주로 죽었다고 생각했던 마상범(정성호)이 멀쩡하게 경찰서를 찾아왔고, 완벽했다고 생각했던 '박후자 검거 계획'은 무용지물이 됐다. '마상범의 죽음' 자체가 잘못된 가정이었기 때문. 모든 게 박후자가 판 함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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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양남매를 어처구니없다는 시선으로 보던 박후자는 무심한 표정으로 살벌한 계획을 전했다. 5분 후 정오에 발표될 두 번째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지난 여론조사 결과인 3.9%에서 0.1% 떨어질 때마다 손가락을 자르겠다. 1% 이상 떨어지면 머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정국에게는 5년과 다름없었을 5분의 시간이 지나고, 발표된 결과는 놀라웠다. 강수일 40%, 한상진 32%에 이어 양정국이 10%를 기록한 것. 무려 두 배 이상 올라간 정국의 지지율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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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후자는 "김미영에게 연락해요. 시간도 많은 거 같은데"라고 했지만, 사기꾼인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국회의원에 출마해 미영에게 불편을 끼친 모든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정국은 반대했다. 그가 "약속도 못 지켰는데 또 그런 부탁을 하면 내가 미영이를 무슨 낯으로 보겠냐"면서 버티던 순간, 선거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저도 할 일 있죠. 여기서?"라며 들어선 이는, 미영이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