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후의 모습은 확달라졌다.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살아남은 21인은 프로필 사진도 찍으며 월드컵 참가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미디어 앞에서 이들은 저마다 패기넘치는 모습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Advertisement
마지막까지 최종 엔트리를 두고 장고를 거듭한 정 감독은 피곤한 표정이었다. 그는 먼저 탈락한 선수들을 언급했다. 정 감독은 "그 선수들도 동년배 최고의 선수들이다. 기량은 문제가 없다. 다만 이번 대회 컨셉트에 따라 탈락 유무가 결정됐을 뿐"이라고 했다.
Advertisement
이미 합류한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해외파는 합류 시점이 다르다. 김현우는 5일, 김정민은 11일 팀에 합류한다. 정우영은 유동적이다. 정 감독은 "각 팀 마다 사정이 있고, 미리 생각했던 부분인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Advertisement
유난히 이강인 정우영 등 해외파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지만, '원팀'임을 잊지 않았다. 이강인은 "A대표팀 가도 좋고, 여기에 있어도 좋다. 형들이 잘해준다.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캡틴' 황태현(안산)은 "해외파가 있어서 우리 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게 사실이다. 국내선수들이 이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일은 없다. 그 선수들이 받는만큼 우리도 잘하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함께한만큼 우리에게는 설명 못할 끈끈함이 있다"고 웃었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U-20 월드컵에 나서는 조영욱(서울)은 이번 월드컵이 더욱 남달랐다. 그는 "두번째 나가는 대회고, 지난번에 진 상대가 첫 경기 상대라 지난번보다 이를 갈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 한국은 16강에서 포르투갈에 패했다. 이번 대회 첫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당시 막내였던 조영욱은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당시 1대1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소통이 잘되어야 한다. 눈빛만봐도 통하는 패턴을 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분명 힘든 상대지만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팀 전체를 감쌌다. 이재익(강원)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무대다. 월드컵을 경험하는 이가 얼마나 되겠나. 좋은 추억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치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 모두 답을 알고 있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