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남자 대표팀 김호철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배구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이 하루 전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표팀 전임 사령탑이었던 김 감독은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컵 출전을 위해 직접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접촉한 OK저축은행 측에 공석인 팀 감독직 취임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서 사인 직전까지 갔던 OK저축은행은 논란이 불거지자 '김 감독이 먼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고, 배구협회 측은 양측의 협상을 미리 알고도 수수방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책임 공방이 펼쳐졌다. 최천식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사퇴에 이어 스포츠공정위원회 회부 등 논란 끝에 김 감독에게 1년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김 감독은 현역시절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구인으로 각광 받았다. 지도자 전향 뒤에도 V리그 뿐만 아니라 대표팀 등 국내외 대회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왔다. 배구 강습회 및 세터 양성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후배 선수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게 됐다.
한편,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한 협회는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 대비해 차기 대표팀 사령탑 및 선수 선발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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