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투 머치 토커(수다쟁이)라서…."
'베테랑' 박주영(34·FC서울)이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 11일, 박주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FC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의 왼팔에는 형광색 주장 완장이 채워져 있었다.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고요한(31)을 대신해 '임시 캡틴'을 맡은 것이다.
맏형이자 주장으로 경기에 나선 박주영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는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경기 막판 터진 '환상 프리킥골'은 탄성을 자아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박주영의 현재 컨디션은 제2의 전성기를 방불케 한다"고 칭찬했을 정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주영은 후반 48분 후배 박동진(25)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상암을 찾은 2만 여 서울 팬은 박주영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날 박주영이 환호를 받은 이유. 단순히 플레이 때문만이 아니다. 그라운드 위 '든든한' 리더십도 한 몫 했다. 박주영은 큰 목소리로 후배들을 독려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거친 몸싸움에 부상 선수가 발생하자 급히 심판을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주영은 덤덤했다. 경기 뒤 박주영은 "내가 한 일은 후배들과 얘기한 것 밖에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얼마만에 주장으로 경기에 나선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주장 완장을 찼더니 팔이 너무 어색했다"며 허허 웃었다.
반전이다. 사실 박주영에게는 '무뚝뚝하다'는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그라운드 위에서 표정 변화가 크지 않고, 언론을 통한 노출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주영은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부상, 신인 선수들까지 두루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후배들을 위해 통 크게 '소고기 회식'을 한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구단 관계자는 "형으로서 후배들을 정말 잘 챙긴다"고 귀띔했다.
박주영은 "내가 투 머치 토커다. 원래 얘기를 많이 한다. 다만, (무뚝뚝한 이미지는) 그라운드 위에서만 말이 많은 것 같아 붙은 것 같기는 하다. 쑥스러운 행동을 잘 못해서 그런다"며 웃었다. 반전의 '투 머치 토커' 박주영은 "경기에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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