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는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지만, 수뇌부의 입장은 전혀 딴판이다. 이번 시즌 망신을 톡톡히 당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시즌 행보도 썩 밝지 않은 분위기다.
현재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경기력이 떨어지고, 열심히 하지 않아 팀 분위기를 헤치는 일부 선수들을 내보내고 싶어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앙토니 마샬이다. 마샬은 EPL 전체에서 손 꼽히는 '게으름뱅이'다. 공격수 임에도 경기당 이동거리가 가장 적다. 게다가 팀 훈련 때도 제대로 뛰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솔샤르 감독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의 이런 생각과는 정반대로 맨유 수뇌부의 마샬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뜨겁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각) "마샬이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맨유 공동회장인 조엘 글레이저가 그를 '맨유의 펠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미러 역시 지난 14일 "솔샤르 감독이 마샬을 내보낼 계획을 세웠지만, 수뇌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며 팀내에서 마샬의 입지는 굳건하다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의 개혁안을 막은 장본인이 바로 조엘 회장이다. 그는 마샬의 빅팬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마샬이 맨유의 미래이며, 팀의 펠레다"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마샬은 지난 1월 맨유와 2023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처음에는 솔샤르 감독과의 사이도 좋았다. 재계약 발표 후 마샬은 "솔샤르 감독과 계속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정작 이번 시즌에 특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18~2019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0골에 그쳤다. 주급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원)의 가치를 못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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