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시험 무대다.
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26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 등판 한다. 팀이나 개인적으로나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한화전 3연전 스윕을 하고 강팀 키움을 맞은 삼성은 주말 3연전에서 또 한번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성공할 경우 여름 승부를 앞두고 강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맥과이어 개인적으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노히트노런이란 대기록을 세웠지만 그는 여전히 들쑥날쑥한 피칭 속에 팀 안팎에 완전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맥과이어는 지난 21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4월21일 대전 한화전 노히트노런 대기록 이후 꼭 한달 만에 추가한 승수. 공교롭게도 2승이 모두 한화전이었다. '단지 한화전만 강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내야 한다. 의혹을 한번에 털어버리기에 최적의 상대, 강타자들이 즐비한 키움이다. 팀타율 2위(0.288), 팀홈런 4위(42홈런)를 달리고 있는 강팀. 박병호 샌즈 김하성 이정후 장영석 등 일발장타의 강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전망은 희망적이다. 맥과이어는 비록 승리 없이 1패 뿐이지만 키움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키움전 2경기에서 11.0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방어율 2.45. 자신감을 가질 만한 수치다.
주목할 만한 사실 하나가 더 있다. 국내 데뷔 11경기 만에 흔들리던 변화구 제구를 잡았다. 맥과이어는 지난 21일 한화전에 앞서 불펜 피칭에서 '유레카'를 외쳤다. 피칭을 마친 그는 "지금까지 던진 커브 중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허언이 아니었다. 한화전에 나선 맥과이어의 변화구 각도는 예리했다. 경기 초반 변화구가 잘 먹히는 점을 간파한 백전노장 강민호는 "맥과이어의 구위가 좋았고 변화구가 초반부터 좋아 (변화구를) 많이 요구했다"고 말했다.
패스트볼 구위가 뛰어난 맥과이어에게 변화구의 재발견은 큰 힘이 됐다. 한화 타자들의 배트가 속절없이 따라나왔다. 탈삼진을 7개나 잡아낸 비결이었다. 고무적인 사실은 고질이었던 4사구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 맥과이어는 이전까지 매 경기 4사구를 많이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6일 현재 39개의 4사구로 이 부문 불명예 1위에 올라있다. 피홈런도 9개로 공동 2위다. 한화전은 비록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4사구 없는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 했다.
향후 맥과이어의 이정표를 제시했던 경기. 키움전은 지속가능한 변화구 제구력을 가늠할 시험 무대다. 팀과 자신의 중요한 분수령에서 맥과이어가 마운드에 오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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