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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성치 않은 몸으로 출전강행, 박건우가 없었더라면...

by 정현석 기자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루 두산 박건우가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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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루 두산 박건우가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5.28/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글쎄요. 다리도 안좋지만 손에 수포같은게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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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둔 1루쪽 덕아웃. 두산 외야수 박건우 출전 여부에 대한 두산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었다. 출전 여부가 애매모호 하다는 뜻이었다. 살짝 부정적인 뉘앙스. 이 때까지는 실제 그랬다. 손에 난 알러지성 발진 증세를 심각하게 봤다. 신중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라인업 제출 전, 상황은 급변했다. 본인이 출전을 희망했다. 트레이너를 통해 이 같은 의사가 감독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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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건우는 5번 우익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대박'이었다. 박건우는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1회부터 자신감 가득한 모습으로 배트를 힘차게 돌렸다. 1회 첫 타석에 볼넷으로 출루한 박건우는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쏟아냈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 윤성환의 커브를 당겨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대타 최주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호투하던 린드블럼의 승리 확률을 높인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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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박건우가 없었다면? 두산 벤치로선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가정이었다. 실제 박건우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경기 후반 승부는 달라질 수 있었다. 이전 경기에 자신의 타구에 맞은 다리가 성치 않았고, 손에 수포까지 난 채로 출전을 강행한 박건우의 투혼이 보람을 찾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가 공격에 물꼬를 트며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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