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마더' GV 행사 도중 나온 발언으로 뒤늦게 젠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마더' 제작사 측이 대신 입장을 밝혔다.
5일 영화 '마더'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는 공식 입장을 통해 "김혜자 선생님 본인꼐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 해주셨다"며 "김혜자 선생님은 '마더'는 저와 봉감독이 '저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어요'라며 '생각해보니 촬영 전에 봉 감독이 '도준이(원빈)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고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제작사 측은 해당 장면은 촬영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 됐다며 "봉준호 감독이 GV 당시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렷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 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혜자의 이 발언은 지난달 9일 진행된 영화 '마더' GV 행사에서 나왔다. 당시 김혜자는 '마더' 촬영 당시 아들 역할이었던 원빈이 자고 있던 엄마 김혜자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을 언급했다. 김혜자는 원빈이 사전 합의 없이 자신의 가슴을 만져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봉준호 감독이 시켰다고 말했고, 이에 봉준호는 보통 영화에 모든 것들이 감독에 의해 콘트롤 된다는 환상을 갖긴 쉽지만 많은 일들이 현장에서 그냥 벌어진다"고 해명했다. 이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배우의 허락도 없이 민감한 신체 부위를 만지는 장면을 촬영하냐며 봉준호 감독을 지적했고, 봉준호 감독의 2011년 인터뷰도 함께 언급되며 젠더 논란이 불거졌다. 2011년 봉준호 감독은 한 영화 매거진과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설국열차'를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의 배경에 대해 "좁고 긴 이미지 공간을 무척 좋아한다. 동굴 또는 여자의 질, 그런 어둡고 긴 공간. 그런 거 찍을 때 되게 좋다. 그러니 내가 '설국열차'를 찍을 생각을 하니 얼마나 흥분되겠나. 성적 흥분에 미칠 것 같다. 기차가 밖에서 보면 남자의 성기고 안에서 보면 여자의 성기다. 터널이 질이고 기차가 남근이 되는데 들어가 있으면 기차 안이 또 질이란 말이다. 기차 속을 관통해 질주하는, 그래서 너무 흥분이 된다는 거다"라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은 입장 전문]
지난 5월 9일 있었던 <마더> 김혜자 선생님 스타체어 GV 논란 관련해 정정 말씀 드립니다.
김혜자 선생님 본인께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마더'는 저와 봉감독이 '저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어요"라며 "생각해 보니 촬영 전에 봉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에 따르면 감독님과 해당 씬 촬영 전에, 촬영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 정확히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김혜자 선생님께서 덧붙이시기를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어요. 양말도 안 벗었어요.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라고도 덧붙이셨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것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 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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