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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롬'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 제작 '옥자'(17) 이후 2년 만에 '뉴스룸'을 찾은 봉준호 감독은 이날 신작 '기생충'의 스포일러를 우려하면서도 자신의 영화 철학과 소신, 또 칸영화제 수상 이후의 마음가짐 등을 솔직하게 전하며 또 한 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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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기생충'은 칸영화제 상영 직전 봉준호 감독이 직접 스포일러 당부를 담은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끈 작품이기도 하다.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 역시 봉준호 감독의 스포일러 우려를 의식하며 "'기생충'을 본 관객이 500만명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스포일러가 퍼지지 않았다"고 놀라워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도와주는 기자, 관객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 크다. 우리가 열심히 호소한다고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다들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작품을 대신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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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자가 착하기까지 하다"라는 '기생충' 속 대사에 대해 "실제 우리 현실에서 삶은 거칠게 일반화시키기가 쉽지 않은 여러가지 양상들이 있다. 영화들에서 거친 일반화일지 모르겠지만 악당으로서의 부자, 탐욕스럽고 욕심 많고 요즘 말로 변하면 갑질을 한다는 부자가 있고 돈 없고 힘이 없지만 착하고 가난한 자들끼리 뭉치고 연대하는 구조를 많이 봤다. '기생충'은 더 복잡미묘한 측면이 있다. 부자건 가난한 쪽이건 더 복잡 미묘한 레이어들이 겹쳐져 있어서 그게 우리 현실과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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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수상에 대한 소회도 빼놓지 않았다. 집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가진 한국의 유일한 감독이 된 봉준호 감독. 그는 국내 인터뷰를 통해 "칸은 과거가 됐다"며 덤덤한 소회를 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생각은 변치 않았다는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받은 당일 날은 마음껏 즐겼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황금종려상 수상 다음날 귀국하면서 바로 시나리오를 썼다. 다음 작품 준비를 빨리 해야 한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무척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작품과 미국 영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차기작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왕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짜 왕관은 10년 뒤, 20년 뒤 한 번 써볼 일이 있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