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었던 빅뱅 출신 승리가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이날 YG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나오며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승리를 성매매 알선, 성매수,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7가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승리 외에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모 총경을 비롯해 전원산업, 버닝썬 공동대표 등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송치됐다.
승리는 올해 3월 25일 입대 시기가 정해졌으나 자신의 무혐의를 확신한다며 같은달 18일 입영 연기를 신청, 병무청이 이를 받아들여 입대가 3개월 연기됐다. 하지만 이 입대 연기는 24일 부로 만료돼 승리의 입대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25일 스포츠조선에 "승리는 입영 대상자가 맞다. 규정에 따라 새로운 입영 일자가 재통보될 예정"이라면서 "아직 입영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입영 날짜는 30일 전 통보된다. 연기 신청을 한다면 입영 날짜가 통보된 뒤에 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
승리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버닝썬 게이트 수사는 마무리 됐지만 승리를 포함해 YG를 둘러싼 의혹은 아직 남아있다. 지난 25일 MBC '스트레이트'는 양현석의 성 접대 의혹을 추가로 보도했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재력가 조 로우가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 가수 싸이와의 만남을 가지고 한 달 뒤인 2014년 10월, 조 로우의 초대로 정 마담이라 불리는 화류계 거물과 프랑스로 출국했다. 정 마담은 함께 출국한 업소 여성들에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들은 조 로우의 초호화 요트에서 묵었다. 한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 출장은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고, 유럽 체류 기간이 문제가 생기자 조 로우 측은 YG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정준영 단톡방'을 권익위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YG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 변호사는 "사실 정 마담이란 인물은 '정준영 단톡방'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며 "(단톡방에) '그 누나, 정 마담 누나한테 몇 명 준비하라고 해' 이런 식의 내용들이 이미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마담이라는 사람은 사실 양현석 대표와의 관계를 떠나서 이미 승리하고의 관계도 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정 마담을 양현석 대표에 소개해준 사람이 승리"라고 밝혔다. 또 방 변호사는 양현석에 대해 "유흥업계 쪽에서는 굉장히 입지적인 인물이라 하더라. 쉽게 말씀 드리면 '유흥업계의 만수르'라는 표현도 쓴다"며 "모든 걸 다 현금 결제로 한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성매매 처벌은 거의 단속으로 이루이지고,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졌을 경우 실질적으로 대가가 오갔느냐는 확인하기 어렵다. 방 변호사는 "승리 같은 경우에도 (성매매가)거의 걸리지 않았다. 승리도 현금 지급을 했는데 그중 한 여성이 친구들에 이를 계좌로 나눠준 흔적들이 발견돼 인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기 시작, 정마담과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쯤 양현석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 밝혔다. 승리 역시 이에 대한 추가 수사를 받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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