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호텔 객실 화장실에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이미 숨을 거둔 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소방본부 측은 "도착했을 때 전미선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며 "사망상태로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바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전미선의 방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어떤 타살 흔적도 없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 씨가 운명을 달리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전미선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고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추후 영화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특히 전미선이 출연 예정이었던 KBS 2TV 새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 관계자는 "'녹두전' 첫 촬영을 시작했다"면서도 "전미선씨는 본 촬영에 들어가지 않았다. 후임 관련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한편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이후 '만남', '전원일기',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2000년 개봉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를 통해서도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황진이'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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