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과의 시즌 10차전 경기. KT 배제성과 삼성 덱 맥과이어가 불꽃 튀는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절정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올라 힘 있는 구위와 완급조절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해 나갔다. 명품 투수전이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6이닝씩을 소화했다. 모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호투했지만 선발 맞대결 결과는 배제성의 승리였다. 6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6안타 무실점. 맥과이어는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여 7안타 2실점 했다.
두 투수의 차이는 딱 하나, 볼넷의 유무였다. 배제성은 무4사구 경기를 펼쳤고, 맥과이어는 2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렇다고 맥과이어가 시종일관 도망다닌 것은 아니다. 초반부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냈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 연속 볼넷 2개가 재앙을 불렀다.
0-0이던 3회말 맥과이어는 2사까지 순항했다. 오태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3번 조용호 타석.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이 극찬했던 타자다. "3번-우익수로 강백호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을 보이고 있다"던 타자. 차분하게 볼 3개를 골라냈다. 한 복판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그는 기어이 변화구 볼을 골라 출루했다. 이날 맥과이어가 내준 첫 볼넷.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출루였다. 조용호는 3할을 훌쩍 넘는 정확한 타자지만 장타력이 있는 건 아니다. 이를 감안해 삼성 외야진도 전진 수비를 펼쳤다. 승부를 봤어야 했다. 특히 후속 타자가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유한준-로하스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랬다. 이 볼넷의 대가는 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중인 유한준과 신중한 승부 끝에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최근 6경기 0.423의 타율과, 2홈런, 9타점을 기록중이던 로하스를 피해가지 못하고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2-0으로 앞선 6회 1사 1,3루 위기에 몰렸던 배제성은 삼성 4번 러프를 피해가지 않았다. 변화구 1개를 보여준 뒤 4구 연속 몸쪽 패스트볼로 집요하게 승부한 끝에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날 피칭을 마쳤다. 결정적인 순간 볼넷 2개가 가른 배제성과 맥과이어의 희비였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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