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오랜만에 대졸 신인 투수의 인상적인 역투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 우완 박윤철(23)이 생애 첫 선발등판에서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박윤철은 4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만을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야말로 숨죽이며 지켜봐야 할 '노히트노런' 행진이 이어졌지만, 한화는 6회 박윤철을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박윤철은 19명의 타자를 상대해 풀카운트 승부를 8번이나 벌이는 등 전반적으로 제구가 들쭉날쭉해 보였다. 그러나 철저한 코너워크를 하기 위한 신중한 승부로 풀이된다. 박윤철은 직구,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 등 화려한 볼배합을 통해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제라드 호잉의 3점홈런으로 3-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윤철은 선두 이천웅을 131㎞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차게 출발했다. 2사후 이형종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현수를 141㎞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2사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용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중견수 정근우, 우익수 호잉의 호수비가 박윤철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박윤철은 4회 1사후 채은성을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자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 오지환을 125㎞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며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김용의를 투수 땅볼로 잡고, 구본혁과 이천웅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박윤철은 올해 신인 2차 지명에서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입단했다. 서울고와 연세대를 나왔고, 키 1m86과 몸무게 85㎏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지난 3월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에 데뷔했고, 지난 22일 시즌 세 번째로 1군에 올랐다. 이날 무실점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을 5.79에서 3.77로 낮췄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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