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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호텔 델루나'에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라'는 장만월(이지은)과 '그럴 수 없다'는 구찬성(여진구)의 밀당이 유쾌하게 전개됐다. 또한, 30년을 살아있는 사람으로 델루나와 함께한 노지배인(정동환)의 마지막 인사는 눈시울을 붉혔다. 무엇보다 그의 진심이, 델루나 호텔과 장만월에 대한 구찬성의 마음을 조금 바꾸어 놓은 것으로 예측되는 바.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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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찬성은 그녀의 곁에 남을 생각도, 델루나의 지배인이 될 생각도 없었다. 그는 하버드 MBA를 수료한 재원이고, 세계 100대 호텔 중 3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엘리트 호텔리어였기 때문. 그러나 소리만 내도, 눈만 마주쳐도 쫓아오는 귀신에게서 도망치겠다고 수영장으로 뛰어든 행동은 자신이 봐도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21년 전, 아버지가 빚진 돈을 갚고자 델루나를 찾았다. 그런데 돈은 돈대로 넘겨주고, 귀신도 여전히 보였다. 그 눈은 장만월의 입장에선 구찬성이 델루나에서 일하는 데 꼭 필요한 "생일 선물"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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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구찬성을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다름 아닌 영혼의 모습으로 찾아온 노지배인이었다. 구찬성이 델루나의 가치를 찾길 바란다는 노지배인은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알아가는 겁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습니까"라며 인자한 미소를 남긴 채 떠났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달라졌다. 그토록 무서워하던 '선글라스 귀신'을 델루나에 데려다 줬고, 장만월에게도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없어 신경이 쓰였는데, 갑자기 그를 덮친 중세 철갑옷을 입은 '기사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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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꿈에서 깬 그가 델루나에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지현중(표지훈)이 찾아왔다. "밤의 델루나는 처음이시죠"라는 말에 고개를 돌리자 찬란하게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분주한 로비,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단 위에서 내려오고 있는 장만월까지.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두 눈으로 확인한 그의 마음이, 또 장만월과의 관계가 변화될 것임이 암시돼, 다음 주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한여름밤의 설렘을 선사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